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군산편 –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 공식 포스터형 썸네일 이미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빛의 여정을 표현한 안내 이미지

2025년 여름, 백 년의 시간을 되짚는 빛의 여정이 전북 군산에서 시작됩니다.

국가유산청과 군산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호원대학교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구 군산세관 본관'을 중심으로 군산 내항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입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와 근대화의 흔적이 공존하는 도시로, 시간의 켜가 축적된 역사의 무대이자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이번 미디어아트 행사는 그 장소성과 상징성을 최대한 살려,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빛'과 '꽃'이라는 상징을 통해 풀어내는 공감각적 예술체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행사는 정적인 전시가 아닌, 스토리와 감성, 체험과 상호작용이 결합된 몰입형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청소년, 연인, 여행객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채워졌습니다.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군산 포스터,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라는 주제 아래 구 군산세관 본관의 미디어아트 연출 이미지를 배경으로 한 공식 행사 홍보물

📖 빛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 행사를 더 재밌게 관람하는 시높시스

이번 군산 빛 축제는 단순한 조명 전시가 아닙니다.
한 세기를 관통하는 ‘시간의 여정’을 따라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자, 군산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적 기억을 되짚는 서사적 체험입니다.

이야기는 동백이라는 할아버지와 손녀 새별이 군산 내항을 산책하며 시작됩니다.
낡은 창고 앞, 동백은 손녀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기에는 예전엔 창고도 아니고, 세관도 아니고, 전부 사람들이 웃고 울던 자리였단다.”

그 순간, 환상의 문이 열리며 과거로 연결된 빛의 터널이 나타납니다. 두 사람은 군산의 10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죠.

구 조선은행 정면에 투사된 조명 작품 ‘백년의 군상’. 동백과 새별이 마주한 백년 전 군산의 삶을 표현한 상설 콘텐츠로, 군산의 과거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담아낸다

구 조선은행 정면에 펼쳐지는 '백년의 군상'은 동백과 손녀 새별이 마주한 군산의 백 년 전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상설 미디어아트입니다.

화려한 조명과 시각적 연출을 통해 그 시절 군산 내항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관람객은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밤마다 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아 군산이라는 도시의 정서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군산 근대역사의 중심지였던 조선은행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건물 외벽에 갈매기 영상이 투사된 ‘신비한 여정’ 미디어 퍼포먼스. 시간여행을 상징하는 환상적인 장면 연출.

‘신비한 여정’은 동백과 새별, 그리고 백 년 전 군산 사람들의 기억이 시공을 넘어 교차하는 미디어 퍼포먼스입니다.

갈매기 떼와 환상적인 색채로 연출된 장면은 시간여행의 시작을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건물 외벽에 펼쳐지는 영상 속 갈매기 떼는 안내자 ‘바람이’의 등장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은 과거의 군산으로 향하는 여정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됩니다.

군산 내항에 설치된 ‘빛의 자전거’, ‘시간의 항구’, ‘황혼의 벽’ 미디어아트 공간. 과거와 현재를 잇는 퍼포먼스와 포토존이 마련된 전시 구간.

이 구간에서는 동백과 새별이가 갈매기 ‘바람이’를 따라 여행을 떠나는 빛의 자전거가 등장합니다.
관람객은 자전거 불빛을 따라 이동하면서 군산의 공간을 넘나드는 스토리 속 여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중간 무대에서는 시간의 항구가 펼쳐집니다. 형광 안료와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군산의 주요 상징들이 투사되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신비로운 순간을 담아냅니다.

또한 황혼의 벽에서는 레이저와 프로젝션 장비를 활용해 군산의 풍경들이 벽면에 생생히 구현됩니다.
노을 진 시간대에 맞춰 연출된 이 콘텐츠는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대표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미디어아트로 빛나는 구 군산세관 본관 정면, 밝은 빛줄기와 미래적 선으로 재구성된 외벽 구조"

‘희망의 창고’는 과거 군산세관의 창고였던 공간이, 빛과 영상으로 새롭게 재해석되어 미래로 향하는 관문으로 연출된 작품입니다.

특히 건물 외벽을 따라 선형으로 설계된 미디어아트는 과거의 군산이 간직한 기억을 미래로 전송하듯 표현하며,
군산의 희망이 세계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건물 외벽에 황금빛 쌀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가 투사되어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

이 작품은 군산의 과거와 연결된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외벽에 표현된 ‘황금빛 쌀’이라는 테마의 미디어아트입니다.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되던 쌀의 역사적 상징성을, 눈부신 금빛 조명과 호일 형태의 빛 조형물로 연출하며 반성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황금빛은 과거의 아픔을 넘어 미래의 희망으로 나아가는 흐름을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군산 야외 공간에 펼쳐진 거울 시트 위로 푸른 별빛이 반사되어 밤하늘과 바다가 하나 되는 듯한 미디어아트 공간

별빛의 바다’는 군산의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이 물결 위로 반사되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공간입니다. 

위로는 바람에 흔들리는 푸른빛 패브릭 윈드아트, 아래로는 거울처럼 반사되는 바닥 시트가 설치되어 관람객이 직접 그 안을 거닐며 별빛 속을 걷는 듯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밤의 고요함 속에서 빛과 바람, 그리고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군산 근대건물 외벽에 투사된 귀여운 도깨비 캐릭터들이 금화를 훔쳐가는 애니메이션형 미디어아트

‘도깨비 금고’는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공간입니다.
어두운 밤하늘 아래 조명을 받은 근대건물 외벽 위로 꼬마 도깨비들이 등장해 금화를 들고 도망치는 그림자극 형식의 미디어아트가 연출됩니다.

도깨비 특유의 장난스러움과 애니메이션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공간입니다.

관람객은 곳곳에 놓인 커다란 주사위 모형과 함께 포토존처럼 활용할 수도 있어 체험적 재미도 함께 제공합니다.

군산 야외 공간에서 아이들이 바닥에 투사된 물고기와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

‘미래의 화백’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시각적 변화를 주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입니다.

바닥에 발을 디딜 때마다 형형색색의 꽃잎이 살아 있는 물고기로 변하면서 마치 바닷속에 들어선 듯한 환상적인 체험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뛰어다니며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관객 스스로가 작품의 일부가 되어 예술을 만들어가는 창조적 공간으로, 군산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야간 군산 거리에서 관람객들이 자전거를 타며 바닥에 빛으로 투사된 영상과 상호작용하는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동백의 이야기 자전거’는 주인공 동백이 손녀 새별과 함께 과거의 기억을 따라 자전거를 끌고 다니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동형 미디어 공연입니다.

관람객들은 자전거를 타고 조명을 통해 바닥에 투사되는 영상과 이미지를 감상하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빛으로 그려지는 시각적 연출은 단순한 라이딩을 넘어 공연의 일부가 되는 몰입형 체험을 가능하게 하며, 군산 원도심의 골목을 새로운 감성 공간으로 전환시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외벽에 대형 미디어아트가 투사되어 밤하늘과 꽃무늬, 조명, 분수 등이 어우러진 야경

이상 사진출처 : 국가유산청 · 해당 지자체 · 국가유산진흥원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외벽 전체를 활용한 대형 미디어아트 쇼입니다.

화려한 조명과 디지털 꽃무늬가 어우러지며, 박물관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처럼 연출됩니다.

야간 분수와 영상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방문객들에게 감성적인 몰입을 제공합니다.

함께 설치된 ‘물고기 별자리길’은 군산의 바닷속을 형상화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바닥을 수놓은 물고기 이미지와 별자리 형상이 어우러져 관람객이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빛과 물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동화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군산에서 빛으로 물든 시간 여행, 여러분도 함께 걸어보세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군산 편은 단순한 조명 축제를 넘어, 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이야기와 감정의 여운을 남깁니다.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일상, 그리고 미래의 희망이 동백과 새별의 여정을 통해 환상적인 빛으로 연결되는 그 순간, 관람객은 단지 구경꾼이 아닌, 그 기억의 일부가 됩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물론, 가슴으로 느끼는 울림이 있는 군산의 미디어아트 여행.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 빛이 흐르는 군산 내항 거리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다음 여정은 어디일까요?

다음 편에서는 진주의 촉석루와 남강변을 무대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미디어아트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논개’와 함께 떠나는 또 다른 시간의 흐름, 그 낭만적이고도 역사적인 이야기 속으로 찾아가 보는겁니다.


이 블로그에 있는 여행지로 섬  홍도 10경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