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문화제 공식포스터


정부가 지정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산모시짜기’의 전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통섬유 축제, 제35회 한산모시문화제가 오는 2025년 6월 13일(금)부터 6월 15일(일)까지 3일간 충남 서천군 한산면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모시의 정갈하고 고운 멋을 느낄 수 있는 이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의 전통문화와 공동체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특히 매년 6월 둘째 주를 기다려온 많은 이들에게는 무더위 속 가장 시원한 전통 체험의 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제35회 한산모시문화제

  • 기간: 2025년 6월 13일(금) ~ 6월 15일(일)

  • 장소: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

축제장면 공연무대

🎯 축제 이야기 하나 — 전통과 흥이 어우러지는 메인 프로그램

한산모시문화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저산문화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89년을 1회로 시작해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며, 1998년부터는 ‘한산모시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산모시짜기의 품격을 알리는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베틀놀이와 민속이 어우러진 ‘저산팔읍길쌈놀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모시옷 패션쇼’, 그리고 **직접 모시문화를 배우는 ‘한산모시학교’**가 펼쳐집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한산모시의 실용성과 예술성, 그리고 공동체의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축제장면 모시짜기 체험

‘저산팔읍길쌈놀이’는 한산모시짜기의 유래를 담고 있는 전통 민속놀이로, 예로부터 한산 지역의 여인들이 베를 짜면서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던 공동 작업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프로그램입니다. ‘저산’은 예전 한산 지역을 뜻하고, ‘팔읍’은 인근 마을 여덟 곳을 의미하는데, 이들이 모여 길쌈(베짜기)을 하며 흥겨운 장단에 맞춰 협업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놀이 형식 속에 공동체 노동과 여성의 연대, 그리고 베틀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어, 단순한 공연이 아닌 전통문화 교육이자 살아 있는 체험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한산모시시연공방

‘모시옷 패션쇼’는 한산모시의 고운 질감과 은은한 미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로, 전통 모시를 활용한 한복뿐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패션까지 함께 선보입니다.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뛰어난 모시의 기능성에 미적 감각이 결합된 이 무대에서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창작 의상과 명인들의 전통 복식이 어우러지며 보는 이로 하여금 모시의 고정관념을 넘어선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한산모시문화제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는 대표 시각 콘텐츠라 할 수 있습니다.


축제장면 한산모시 패션쇼

🎯 축제 이야기 둘 — 오감을 깨우는 체험과 즐길 거리

행사장 곳곳에는 모시를 직접 만지고 엮어보는 **‘미니베틀짜기 체험’**이 마련돼 있으며,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한 ‘모시옷 입기 체험’, 한산주막 체험, 모시잎차 다례 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도 함께 진행됩니다. 전통문화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이 프로그램들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전시된 한산모시 짜는 베틀

‘모시옷 입기 체험’은 관람객이 직접 한산모시로 만든 전통 의복을 착용해보는 프로그램으로, 한복의 선과 모시의 질감이 어우러진 전통 복식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거나 무대 주변을 걸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모시 옷의 촉감과 시원한 착용감을 체험할 수 있어 특히 여름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전시된 인형으로 한산모시짜는 장면

‘한산주막 체험’은 옛 시절 마을 장터의 정취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공간으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막걸리와 간단한 안주를 직접 맛보며 마을 공동체 문화와 향토 음식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시음이 아니라 전통 주모 복장을 한 지역 어르신들과의 대화, 옛 주막 분위기를 재현한 공간 연출 등이 더해져 향수를 자극합니다.


한산모시 토속관

‘모시잎차 다례 체험’은 한산 지역에서 자생하는 모시잎으로 우려낸 차를 마시며 전통 다례 예절을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차분하게 진행되는 이 체험은, 축제 속에서도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관람객들에게 안성맞춤이며, 모시의 약용 가치와 생활 속 활용법까지 함께 전달해주는 교육적 의미도 있습니다.

🌸 무안연꽃축제 보러가기

‘모시 천연염색 체험’은 천연 재료를 활용해 모시 천을 직접 물들이고 자신만의 색으로 꾸며보는 체험 활동입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완성된 작품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어 관람객 만족도가 높습니다. 손수 염색한 모시 손수건이나 소품을 통해 자연염색의 아름다움과 모시 섬유의 질감을 동시에 체험하게 됩니다.